하노이 살 적에../하노이 투어

하노이 동물원 구경하기

쏘아이 2011. 11. 11. 23:02

 

하노이의 서쪽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사당인, 보이 푹 사당(Den Voi Phuc)을 구경하러 갔다가

사당도 구경하고, 동시에 동물원도 구경을 하게 되었어요.

 

룰루~ 랄라~  이거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ㅎㅎ

 

하노이 동물원 구경 한번 해 보실까요?

 

동물원은 뚜레(Lake Thu Le, 首麗湖) 호수 근처에 있었는데, 호수를 끼고 동물원을 구경하게 되어 있어서

경치도 좋고 한번 가 볼만한 곳이에요.

 

 

 

동물원 입구

입장료가 4만동 쯤 하는 것 같았는데, 제가 보이푹 사당에 간다고 하니까

돈 내라 소리를 안하시네요. ㅋㅋ ㅋ

그래서 동물원을 공짜로 구경을 했어요.

 

 

동물원을 들어서면 코끼리 모양을 한 분수대가 있어요.

시원스레 물을 내뿜고 있네요.

 

 

동물원 입구 부근에는 새와 악어, 타조, 공작 우리가 있었어요.

 

얘 오리 맞지요?

 

 

 

 얘는 칠면조인가요??

 

 

악어가 움직이지 않으니, 사람들이 악어한테 움직여 보라고 돌을 던졌나 봐요.

쯔 쯔 쯔.... 악어 입이며 발에 돌이 있네요.

 

 

 타조

 

 

 

 황새 맞지요?

 

 

우리 옆에 아주 이상하게 생긴 새가 있었는데,

Leptoptilos dubius(황새과) 라고 하네요.

 

 

가장 인기가 좋았던 새는 바로 공작새였는데

사람들이 날개를 펴보라고 성화를 해도 꼼짝도 안하네요.

깃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음... 한국인이 나를 구경하러 왔는데, 날개를 펼까 말까, 펼까 말까.... "

"에잇! 귀찮다!! 다음에 다시 와 보셔..." ㅋㅋㅋ

 

공작이 끝까지 날개를 펴질 않네요.

 

 

 다음으로 인기가 좋았던 새는 왕 앵무새

꺽~꺽~ 아주 큰 소리를 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요.

 

" 아! 발이 왜 이리 간지럽지... 무좀이 생겼나?" ㅋㅋㅋ

 

 

 

그 다음으로 신기했던 새

크기가 아주 크고 멋있었어요.

얘는 큰 코뿔새(great hornbill) 라고 하네요.

 

 

 

이름은 모르지만 무척 예뻤던 새들

 

 

 

동물원 입구 근처에서는 위와 같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구요.

 

호숫가 근처로 이동을 하게 되면, 호수 주위를 돌면서 또 동물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호수 가는 길

 

 

호수 주변에는 공작새가 날개를 편 모습을 한 예쁜 분수대가 있네요.

 

 

 

뚜레 호수(首麗湖) 

호수 위에서 물풍선? 을 타고 놀고 있네요.

재미는 있겠는데, 좀 무섭겠는걸... 

 

 

이 다리를 건너 호수가를 돌면서 동물들을 구경하게 되어 있어요.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동물은 원숭이

 

" 아웅~ 나 나가고 싶단 말이야!!  내 보내 줘..."

 

 

 

그 다음에 만난 동물은 또 악어, 으으으... 무섭당~~

 

 

카메라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어 보니

악어도 눈에 쌍커풀이 있네요. ㅋㅋㅋ

 

" 저 웃을테니 예쁘게 찍어 주세요~~ 제 손도 예쁘게 찍어 주세염~~ "

 

 

자세히 보니 악어 눈에 쌍꺼풀도 있고 속눈썹이 있는 것 같지요? 

 

" 저 오늘 모델 되는 거에요? 사진 잘나오게 예쁘게 찍어 주세요."

"저 빨리 남친 만들어야 하거든요. " ㅎㅎㅎ

 

 

호수 뒤로 보이는 오른쪽 건물이 대우호텔이에요. 왼쪽은 대우아파트이구요.

한국대사관은 대우호텔 옆 대하빌딩에 있어요. 

 

 

호수 중간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다시 돌아오면서 동물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호수를 끼고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좋네요.

 

 

동물원이지만 놀이기구들도 있었어요.

회전 목마도 있고 이이들 타는 기차도 있네요.

 

 

 

 여기에서 제일 먼저 만난 동물은 곰.

가슴에 V자 무늬가 선명했어요.

 

 

다음은 호랑이

 

 

 

다음은 하마 

얼굴 좀 보고 싶은데 물에 들어가 통 나오질 않네요. 

 

 

저 육덕진 등판... 엄청 살쪘구나.... ㅋㅋㅋ

 

 

다음은 꼬끼리

두 마리가 있었는데, 모두 다리에 쇠사슬을 채워 놨어요.

다리가 불편한지 자꾸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네요.

우리를 좀 크게 만들고, 쇠사슬을 풀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염소인가 양인가? 염소가 맞지요?

 

 

 

"아이구,  등이 가려워라... 긁어 줄 이 없으니, 땅에 뒹글어 볼까나..."

한참을 뒹글 뒹글...  ㅎㅎㅎ

 

 

 

사슴

 

 

 

말라얀 고슴도치(malayan porcupine)

정말 털이 억세게 생겼어요.

저기 찔리면 엄청 큰 상처가 날 듯...

 

                                    고슴도치 어미                                      고슴도치 새끼-"울 엄마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예쁘다고  하세요"                                    

 

  

 

그 다음은 또 원숭이

"짜쌰~~ 장난치지 말고 빨리 이리 내놔 봐!!  나 뿔났닷!! "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가지고 자꾸 장난을 치니까, 원숭이가 화를 냈어요. 

 

 

초등학생들이 동물원 구경을 왔나 봐요.

나란히 나란히 줄을 아주 잘 서서 가고 있어요.

 

 

하노이 동물원에는 아주 많은 동물들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호수를 끼고 있는 야외 동물원이라 산책삼아 구경하는 재미가 괜찮네요.

오랫만에 동물들도 구경하고... 잠시 동안 동심으로 돌아갔어요. ㅎㅎ

 

아! 그러고 보니 내가 동물원에 가 봤던게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걸 보니, 까마득한 옛날이었나 보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