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산지 2년이나 되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있어요.
바로 여자 화장실 변기 위의 발자국...
저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지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가끔 심심하면 하노이에서 가장 럭셔리하다는 백화점인 빈껌에 놀러 가는데요.
빈껌에는 해외 각국의 물건들이 들어와 있지만, 가격이 현지 물가수준에 맞춰서 책정이 되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는 한참 떨어지지요.
그리고 옷의 사이즈가 모두 벳남 사람들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체격이 큰 외국인들이 사 입을 수 있는 사이즈의 옷이나 신발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가격에 비해 퀄리티도 한참 떨어지고....
그래서 저는 늘 아이쇼핑만 하고 와요.
저는 이 백화점의 화장실에 갈때 마다 한번씩 놀라곤 해요.
좀 남사스럽지만( 남자분들은 패~스~ ㅎㅎ )
하노이 빈껌 백화점 여자 화장실을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일단 여자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
"휴지와 물, 그리고 전기를 아껴 씁시다!!
그게 바로 환경을 저축하는 겁니다" 라는 표어판.
그렇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요~~
아껴써서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 줘야지요.
그런데 고개를 돌려 변기를 바라보는 순간
앗!!
여기에도 또 발자국이 있네... ㅠ.ㅠ.
변기 위의 발자국이 보이시나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한 지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ㅋㅋ
그런데 이런 모습은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하노이에 있는 큰 슈퍼마켓인 빅씨 화장실에 가도 늘 저런 발자국을 볼 수가 있지요.
아래 화장실은 신축해서 개관한지 얼마 안되는
시내에 있는 베트남 여성박물관 화장실에서 찍은 모습이에요.
발자국이 아주 선명하지요?
몸이 얼마나 작고 가벼워야 저 변기위에 올라가 볼 일을 볼 수 있을까요? ㅋㅋ
저는 베트남에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다 늘 찜찜한 마음을 지울 길이 없지요.
그래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기도 하는 일이 많아요.
제가 다른 나라 화장실에서는 저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벳남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도 저런지...
제 궁금증에 대해 속시원히 답변을 좀 해 주실 분 안계실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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