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과일의 종류가 아주 많고 가격도 저렴해 참 좋다.
내가 하노이에 살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점은 바로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뭐 서울에서도 하루라도 과일을 먹지 않은 날은 거의 없었지만.... ㅎㅎ
하노이에 와서 내게 별명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꼬 쏘아이(꼬-선생님, 쏘아이-망고) 이다.
내가 망고를 거의 매일 먹는다고 하니 베트남 선생님이 내게 붙여준 별명이다.
리치. 리치는 하노이에서는 6-7월에 많이 나오는 과일이다.
중국 양귀비가 리치를 엄청 좋아해서 남쪽에서 매일 공수해 먹었다는 과일.
한국에서는 주로 냉동 리치를 디저트로나 먹을 수 있지만, 하노이에서는 아주 흔하고 가격이 싼 과일이다.
리치가 한참 많이 나올 때에는 가격이 1kg에 8,000동(한화 400원 남짓) 된다.
베트남에서는 과일이나 채소를 모두 kg 단위로 파는데 리치는 나무줄기로 묶어서 보통 묶음 단위로 팔고 있다.
1묶음이 보통 2-3kg 이 나가니 비싸봐야 1,500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이다.
베트남 선생들이 리치를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나니까 많이 먹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아마 열이 많은 과일인가 보다.
그러나 나는 리치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여드름은 커녕 뾰루지 하나 안나니 나는 냉혈 인간이란 말인가? ㅎㅎ.
당도가 매우 높은 과일이라 열량도 엄청 날 것 같다.
촘촘. 리치와 비숫한 과의 과일이다. 모양이 꼭 성게같이 생겼다.
이것 역시 묶음 단위로 파는데 내가 하노이에 처음 와서 과일을 살 때 바가지를 쓴 과일이다.
2009년 8월 말에 처음 이 과일을 샀는데,
1묶음에 100,000만동(5,000원 가량) 을 줬으니 바가지를 써도 엄청 썼다.
베트남 아줌마들! 제발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지 마세요.
롱안(龍眼). 일명 '용의 눈' 이라는 과일.
위의 리치나 촘촘과 같은 과의 과일 인 것 같다.
껍질을 까면 흰 과육 안에 까만 씨가 있다.
당도가 아주 높은 과일 중의 하나이다.
말린 롱안은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 ..
내가 좋아하는 망고. 하노이에서 망고는 거의 4계절 내내 볼 수 있는 과일이다.
아래의 망고는 태국산인지 무척 크다.
이렇게 큰 망고는 하노이에 와서 처음 본다.
모나미 볼펜보다도 크고 무게도 1개에 거의 1kg이나 나간다.
아래는 망고꽃과 망고 열매.
하노이에서는 보통 4월에 망고꽃이 핀다.
바나나와 파파야. 바나나는 맛이 아주 좋고 가격도 싸다.
하노이에서 바나나 꽃은 12월-1월에 피며, 아래 바나나는 4월 무렵에 찍은 사진이다.
시장에서 바나나를 1년 내내 볼 수 있지만 호치민이나 태국에서 들어온 것도 많다.
파파야는 한국의 옛날 개구리 참외 맛이 나는 것 같다.
바나나 나무와 파파야 나무.
망고스틴. 자주색의 두꺼운 껍질을 까면 마늘쪽 같이 생긴 과육이 들어있다.
과육안에 조그만 씨도 있고. 달고 아주 맛있다.
하노이에서는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하는 과일이다.
복숭아. 복숭아 끝이 뾰족한게 한국 복숭아와 조금 다르게 생겼다.
색은 파래도 맛은 괜찮다.
아보카도. 그냥 먹으면 맛이 별로 없고 쥬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하노이에서는 가격이 싸지 않은 과일 중 하나이다.
용과(베트남어로는 탕롱. 영어로 드레곤 프루트).
반을 가르면 흰 과육에 까만 깨 비슷한 씨가 촘촘히 박혀 있는 과일이다.
당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맛이 괜찮다.
변비에 직효인 과일 중 하나이다.
아주 멋지게 생긴 용과 나무. 용과나무는 선인장 과이다.
쨩 레오(패션 프루트). 보기만해도 입안에 침이 도는 새콤한 과일.
반을 가르면 꼭 개구리알 같은 까만 씨가 많이 있는 과일이다.
그냥 먹으면 무척 셔서 눈이 감길 정도이다.
베트남에서는 이 과일은 주로 쥬스를 만들어서 먹는다.
내가 한때 쨩레오 쥬스에 빠져서 한동안 이 쥬스만을 먹었지... ㅎㅎ
나(Qua na). 모양이 꼭 수류탄 같이 생겼다.
당도가 매우 높은 과일 중 하나로 하노이에서는 나지 않고
주로 호치민에서 올라오는 과일이다.
꾸 더우. 과일인지 채소인지 좀 헷갈리는 과일.
맛은 그냥 밍밍하고, 무 맛 비슷한 것 같다.
베트남에서는 음식점에서 주로 후식으로 많이 내는 과일이다. 가격이 무척 싸다.
당도는 매우 낮지만 시원한 맛으로 먹을 만 하다.
귤. 맛이 좋으며 가격도 매우 싸다.
한국의 귤보다는 크기는 작고 씨도 많지만, 익혀서 따기 때문인지 시지 않고 당도도 높다.
베트남에서는 대부분 귤 잎이 붙은 가지 채로 귤을 판다.
'하노이 살 적에.. > 베트남 열대과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도 과일이니? - 아리송한 열대과일 메(me) (0) | 2011.11.07 |
---|---|
씨까지 볶아 먹는 열대 과일 밋(Mit, Jack fruit) (0) | 2011.11.06 |
요상한 열대과일 홍심(Hong xiem) (0) | 2011.10.19 |
베트남 과일(3) (0) | 2011.09.16 |
베트남의 과일(2) (0) | 201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