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관광오시는 한국분들이 꼭 들러 가시는 곳, 하롱베이에 다녀 왔다.
2009년 2월에 이미 한번 가 본 곳이지만, 이번에 친구가 온 김에 다시 하롱베이에 가 보았다.
하롱베이는 세계적인 유명관광지로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작년 11월에는 스위스의 세계문화유적 보호 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제주도와 함께 하롱베이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하롱베이는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으로 늘 북적거린다.
하롱(下龍)은 용이 내려왔다는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중국이 베트남에 쳐들어 왔을때 하늘의 신이 용 가족을 내려 보내 도와주게 했는데,
용들이 입에서 보석을 내뿜어 적을 물리치고, 그 보석들이 하롱만의 섬이 되었다고 한다.
1,969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무인도이지만 약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용들이 뿜어낸 보석으로 이루어진 섬들, 무척 아름다웠다.
하롱베이 유람선들
섬,섬,섬...
수상가옥들
양식장의 모습
양식장에 내려서 구경을 했다.
한국인들은 보통 이곳에서 다금바리를 사서 회를 먹는다.
그러나 날씨도 추웠고 위생상태가 염려되어서 우리는 회를 먹지는 않고,
큰 새우 1kg을 84만동(46,200원 정도)에 샀다.
좀 깎은 가격인데도 관광지라 그런지 무척 비쌌다.
이날 하롱베이 투어에서 한국에서 알던 선생님 가족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 분 가족들과 함께 새우를 쪄 달래서 맛있게 먹었다.
투구 게
투구 게를 사서 쪄 달래서 먹으려 했으나, 값을 너무 비싸게 불렀다.
아래 큰 투구게를 찌면 10명이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가격을 10만원 넘게 불렀다.
작은 게는 가격이 비싸지는 않았으나 먹을 게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양식장 옆에서 과일을 팔고 계신 아주머니
날씨가 추워서 장갑을 끼고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유람선 내부의 모습
진주를 파는 아가씨 옆에서 가격을 흥정 중인 한국인 관광객들
하롱베이의 명물, 일명 뽀뽀 바위
배가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바위가 서로 가까워지면서 꼭 뽀뽀를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뽀뽀 준비 중. 일루 가까이 와 봐봐... ㅎㅎ
어...어... 가까워진다. 뽀뽀 "쪽"~~
뽀뽀 바위를 지나서 천궁동굴을 구경하였다.
천궁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이 자랐으나 이제는 활동을 멈춘 죽은 동굴이라고 한다.
하롱베이를 안내한 우리 가이드는 영어로 설명을 했다.
우리 일행은 모두 13명으로 전부 한국인이었는데도 말이다. ㅠ.ㅠ.
가이드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반이나 되었다.
천궁 동굴 입구에서 바라 본 하롱베이
가이드는 천궁동굴을 Dragon of Palace(용의 궁전)로 표현을 했다.
중국의 적들을 물리친 후, 용의 가족은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이 동굴에서 살았다고 한다.
용들이 살던 궁전, 천궁 동굴. 비록 이제는 죽은 동굴이지만 동굴 내부는 무척 아름다웠다.
용을 탄 부처 모습을 한 바위
사자 모양의 바위
용의 궁전 중앙부
이곳에서 용의 가족이 모여서 파티를 했다고 설명을 한다. ㅎㅎ
가이드는 천궁동굴의 바위를 베트남 건국신화와 연결지어서 설명을 했다.
(베트남의 건국신화 락롱꿘과 어우꺼의 이야기에 대해 궁금하시면, ☞ http://blog.daum.net/mshis/135 )
50명의 자식을 데리고 산으로 간 어머니가 아버지를 따라 물로 간 50명의 자식을 위해
자신의 가슴 한 쪽을 두고 갔다고 한다.
모성을 느끼게 하는 바위
헤어진 아내를 그리워 하는 남편과 아내를 보기 위해 험한 절벽을 기어올라가는 남성의 모습.
이 바위를 설명하면서 우리 가이드는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남성의 가운데 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므로
이 사람은 남성이 분명 맞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럽게 웃으며 좋아했다. ㅋㅋ
섹시한 포즈를 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ㅎㅎ
하롱베이 바다 위에서 한 4시간 정도 머무른 것 같았다.
이번 투어에서는 양식장과 동굴 관람만 했는데,
2009년 2월에 내가 했던 하롱베이 투어에서는,
전망대가 있는 티톱 섬과 영화 007을 찍은 곳으로 유명한 항루원을 구경했었다.
아래 사진들은 2009년에 찍은 사진들
티톱 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하롱베이 모습
모터보트만 타고 들어갈 수 있는 항루원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우뚝 솟은 기암들로 이루어진 산들로 둘러싸인 호수같은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
영화 007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겨울의 하롱베이는 안개도 끼고 좀 추웠지만 경치는 무척 아름다웠다.
작년 11월에 하롱베이가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어서 그런지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버스로 주차장이 만원이었다.
하롱베이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 위해서 공동으로 홍보를 했는데...
하롱베이에는 한국인 관광객들로 넘쳐 나는데...
제주도에도 베트남 관광객이 많으려나... 괜시리 궁금해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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