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이 떨어져서 미딩에 있는 큰 슈퍼마켓 Big C에 갔다.
차와 커피를 파는 매대 앞에서 재미있는 한국어가 눈에 띄었다. "옥수수털차" ㅎㅎ
음.. 옥수수 털이라... 옥수수 수염이니 털이나 마찬가지지 뭐. 표현이 참 재미있다.
옥수수차 맛이 날 것 같아서 1통을 사가지고 와서 마셔보니, 옥수수차 보다는 맛이 약하지만 비슷한 맛이 났다.
하노이 슈퍼마켓에 있는 "옥수수털차". 포장곽에 사장님 사진까지 넣은 걸 보면 품질에 자신있다는 말인데...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마시는 방법까지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말이 좀 이상하다.
ㅎㅎ 잘못된 한국어는 이것 뿐만 아니라 하노이 거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트럭 주인은 글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다는 것을 알까?
베트남에서는 한글이 쓰여진 물건들은 품질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일부러 지우지 않는다고 한다.
잘못된 한국어는 호안끼엠 36거리에 있는 이불 가게에서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서점에서 파는 한국어 회화책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여기에서도... 사전 표지에도.. ㅎㅎ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의 벽에는 "특히 얼굴 맛있어요" 라는 글이 한국어로 써 있다.
카페에서는 차와 커피, 쥬스를 주로 팔텐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잘못된 한국어라도 하노이에서 한국어를 보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런 현상들이 베트남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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