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연꽃의 계절이 시작되다.

 

지난 주부터 시장에 연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직 본격적으로 연꽃이 피지는 않은 것 같은데, 꽃장수 아주머니들이 팔고 계시더라구요.

학교에서 걸어서 25분 쯤 되는 동네에 있는 시장에 갔더니 연꽃을 팔고 있어서

1다발을 사가지고 왔어요.

10송이 1다발에 3만동을(1,700원 정도) 줬는데 아직 연꽃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좀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잎으로 예쁘게 싸인 분홍색 연꽃

 

지난 번에 학생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황금빛 화병에 꽂아봤어요.

연잎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냥 연잎 째 놓고 꽂았지요.

분홍색 연꽃이 참 예쁩니다. ^^

 

 연잎 째 꽂아 본 연꽃

 

하노이 꽃장수들이 파는 연꽃은 대부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호떠이(서호) 부근에서 온다고 해요. 

호떠이에 가면 아주 큰 연꽃밭이 있는데 그 근처 마을에서는(꽝 바 마을) 옛날부터 연꽃을 재배하여

연꽃차를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연꽃이 피었나 보려고 지난 주 금요일에 호떠이에 갔는데 아직 많이 피지 않았더라구요.

 

 아주 큰 규모의 연꽃 밭이 호떠이에는 여러 군데 있어요.

 

지난 5월 4일에 찍은 호떠이의 연꽃

 

 

 아마 다음 주 부터는 연꽃이 많이 필 것 같아요.

호떠이 연꽃은 아주 유명해서 연꽃 철이 되면, 이곳에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답니다.

 

그런데 연꽃은 아침 일찍 따서 팔기 때문에, 연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려면 새벽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호떠이 연꽃 밭에 연꽃이 모두 피면, 아주 장관일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고 싶은데, 새벽같이 가야 한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