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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맛이 쨩!!인 쨩 레오(Passion fruit) 쥬스 만들기

by 쏘아이 2011. 10. 26.

 

베트남에 와서 한국에서는 못보던 과일을 여러 종 만나게 되는데

바로 쨩 레오도 그런 과일 중의 하나이다.

쨩 레오란 과일은 한국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벳남에서는 쨩 레오(Chanh leo) 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패션 프룻(Passion fruit) 이라고 한다.

 

겉모습은 별로 특징이 없어 보이는 과일 쨩 레오

 

 

반을 갈라서 보면 안에 개구리알 같이 동그랗게 생긴 과육이 들어 있으며 

과육 안에는 까만색의 씨가 있다.

 

개구리알 같은 과육이 들어 있는 모습 

 

 

쨩 레오는 보통 스푼으로 과육을 떠서 씨까지 씹어 먹는 과일이다. 

씨를 오독~오독~ 씹어 먹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무척 맛이 시기 때문에, 신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인내심을 가지고 먹기 어려운 과일 중의 하나이다. 

 

쨩 레오는 사진만 봐도 새콤달콤한 맛이 연상되기 때문에

벌써 내 입안에는 침이 한~ 가득 고였다. 후르릅~~~  ㅎㅎ

아이구.. 보기만 해도 시다~아~~~

 

지난번 베트남 부페 식당에 갔을 때 내 옆 테이블에 앉은 한 프랑스 여성은

후식으로 저 쨩 레오를 3개나 가져다가 스푼으로 떠서 먹더라...

 

그걸 보면서 '와~ 저 아주머니는 쨩 레오 열렬 팬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냥 먹기에는 무척 시기 때문이다.

 

쨩 레오는 쥬스로 만들어 먹으면 향도 좋고 맛이 좋기 때문에, 나는 쥬스를 만들기로 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석류 쥬스 만드는 법과 똑같이 하면 된다.

(석류 쥬스 http://blog.daum.net/mshis/66)

 

일단 쨩 레오 과육을 다 파내서 믹서에 넣고 나서 가볍게 갈아준다.

 

 

 

쨩 레오는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보관을 오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 부페 식당에 가면 후식으로 쨩 레오 껍질에 담은 푸딩을 맛볼 수 있는데, 맛이 아주 좋다.

 

살짝 갈은 쨩 레오를 체에 넣고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내려주면 된다.

 

 

 

물을 조금만 부어서 내렸기 때문에 거의 원액에 가까운 쥬스가 만들어졌다.

 

 

맛을 보니 무척 시다. 눈이 감길 정도이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적당량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마실 때 물과 얼음을 넣어 먹으면 된다.

 

내가 한때 쨩 레오 쥬스 맛에 빠져서 한동안 저 쥬스만 먹었었다.  ㅎㅎ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저 맛이 그리워 많이 생각날 것 같은 과일 중의 하나이다.

 

쨩 레오 쥬스, 정말 맛이 쨩!! 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