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와 친한 베트남 선생님이 집을 이사했다고 해서 놀러갔었어요.
이 선생님이 지난 5월 25일 예쁜 공주님을 낳았는데, 아기도 볼 겸해서 갔지요.
(아기사진 제 블로그에 올리는 거 허락 받고 올려요. 엉덩이 사진도...ㅋㅋ)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이 쌍커풀이 있는데, 이 아기도 역시나 쌍커풀이 아주 예쁘게 져 있었어요.
아직 6개월이 안된 아기이지만, 엄마를 닮아서 인지 키도 크고 우량아 였어요.
아기가 낯도 안가리고 아주 순해서, 저 공주님 별명이 순둥이에요. ㅎㅎ
"저 순둥이에요."
"한국의 언니, 오빠, 아줌마, 아저씨들 안녕하세요?"
뒤에서 손으로 등을 받쳐주면 앉을 수 있어요.
"저 잘 생겼지요?"
아주 큰 쌍커풀이 있어요.
쌍커풀 수술 안해도 되니, 순둥이는 돈 벌었네. ㅎㅎ
뉘어 놓으면 뒤집기도 하고, 기고 싶어서 손에 잔뜩 힘을 주어요.
아직 기지는 못하더라구요.
엄마가 해준 예쁜 머리띠
"저 예쁘지요?"
기저귀를 갈아준다고 하면서 베트남 선생님이 순둥이가 몽고 반점이 있으니 보라고 하네요.
푸른 몽고 반점이 있는 순둥이
한국에서는 몽고반점을 삼신할미 멍자국이라고 말하잖아요.
이 몽고반점은 주로 몽골계인 아시아인과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서만 나타난다고 알고 있거든요.
중국인들은 대부분 남방계 황인종이기 때문에 몽고반점이 없고, 유전학적으로도 몽골리안과 차이가 많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베트남 북부지역 사람들은 혈통적으로 몽골리안인가 봐요.
베트남 선생님 말씀이 베트남 아기들 대부분이 몽고반점이 있다고 하네요.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고, 한국인과 외모도 상당히 비슷하고...
베트남 근현대사도 한국과 유사하고...
한국과 이래 저래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가 베트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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