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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먹거리

요새 반찬 뭐 해 드세요?

by 쏘아이 2011. 9. 18.

세끼를 꼬박고박 챙겨 먹는 것도 아닌데, 끼니때가 되면 또 뭘 먹나 참 고민스럽네요.

혼자 먹는 사람도 이렇거늘, 세끼 꼬박 식사준비를 하는 주부들은 참 고민스럽겠어요.

학교 앞에 있는 새벽시장에 가면 생닭이며 고기며 펄떡 펄떡 뛰는 생선이며 싱싱한 야채를 살 수 있지만,

아주 소량은 사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는 시내에 있는 큰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곤 해요.

 

며칠 전에도 다녀왔는데 야채, 생선, 정육코너 앞에 서서 뭘 사야 할지 고민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늘 사는 계란, 파, 양파, 고추, 과일, 그리고 조개를 사가지고 왔어요.

 

아주 크기가 작은 베트남 계란을 1줄 샀는데

10알에 가격이 무려 41,700동(2,100원 정도) 이나 하네요.

 

저는 주로 새벽시장에 가서 계란장수 아주머니에게 계란을 사서 먹었는데

시장에서 파는 계란은 10알에 22,000-25,000동(1,100-1,300원) 사이이거든요.

그런데 베트남 선생님이 시장에서 파는 계란을 사먹지 말고,

큰 슈퍼에 가면 아주 작은 크기의 영양란을 파니까 그걸 사먹으라고 알려주더라구요.  몸에 좋다나...

그래서 사봤는데 가격 차이가 무척 많이 나네요.

 

예쁘게 포장된 영양란

 

 

포장을 풀어 보면

 

                                             꼭 새가 둥지에 알을 낳아 놓은 것 같지요?                                 나  3F 찍힌 비싼 계란이야... ㅎㅎ

 

 

 

 

아래는 시장에서 늘 사는 일반 계란

 

영양란은 계란 크기가 아주 작고 껍질이 단단하며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두어도 싱싱하다고 하네요.

 

                                                     시장에서 산 일반 계란                                                            크기 차이가 많이 나요.

 

 

 

그리고 파, 양파

 

 

 

붉은 고추, 그리고 처음으로 조개를 사봤어요.

 

 

 

조개국을 한번 끓여볼까 하고 샀는데 민물조개인 것 같았어요.

혹시 모래가 있을지 몰라서 물에 한참동안 담궈 두었다가 조개국을 끓이니 시원한 게 맛이 괜찮았어요.

 

오늘의 장바구니 가격

영양란 1줄 10알에 41,700동(2100원), 조개 570g에 16,000동(800원)

양파 2개 700g에 7,000동(350원), 파 조그만 것 1단 100g에 2,700동(140원)

고추 130g에 4,000동(200원)

 

큰 슈퍼마켓은 야채 및 과일을 소포장해서 팔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는 가격이 비싸요.

재래시장에서 샀다면, 아마 이 가격보다는 저렴하겠지요.

 

베트남도 빈부 차가 심해서 시내 큰 슈퍼마켓에 가서 보면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큰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

장을 봐가는 주부들이 꽤 많아요.

그러니까 비싼 계란도 잘 팔리는 거구요.

 

반면에 학생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은 재래시장에서 파는 계란도 비싸다고

주로 야채 위주로 장을 봐 가지고 가지요.

 

그나저나 내일은 또 뭐해 먹어야 하나...

계란 부침도 두부 부침도 이젠 지겹다~아~

고민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