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월) 밤에 여행을 떠나 열흘 만에 하노이로 돌아왔다.
하노이는 아직도 설날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하노이가 이렇게 조용한 적이 있었던가?
나는 이렇게 한가한 하노이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차도 많지 않고, 그 많던 오토바이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모두 다 고향에 간 것일까?
무척 한산한 도로. 오토바이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늘 학생들로 북적이던 학교 후문 골목길인데... 너무나 조용하다.
이 빨간색 등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차이나 타운에서 많이 보았던 등인데...
베트남은 중국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것 같다.
공희발재(恭喜發財)라고 쓰여진 붉은색 등
붉은색 등을 죽 달아놓은 학교 뒤 주택가 모습
너무 조용한 학교 모습
2층에 있는 한국어학과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아예 못들어가게 막아 놓았다.
학과 사무실 문은 아마 또 봉인을 해 놓았을 것이다.
베트남은 정초에는 금기사항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이곳 대학에서 생활하면서 놀란 점은,
설날 연휴가 끝난 후, 학과 사무실 문을 아무나 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학과 사무실의 경우에는 설날 연휴 전에 관리인이 와서 문에 종이를 붙여서 봉인을 해 놓는다.
대학교의 공식 휴가 기간은 2주간인데, 이 기간 중에는 아무도 학과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설날 연휴가 끝난 뒤, 학과 사무실의 봉인된 문을 아무나 열어서는 안된다.
학과장이 점을 보아서 그 해에 자기와 띠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을 골라서(운수가 좋은 사람) 그 사람에게 문을 열도록 부탁을 한다.
그러면 부탁받은 사람은 싱싱한 꽃을 사가지고 와서 학과 사무실 문을 연다.
새해에 좋은 운이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는 의식이겠지만...
너무나 점에 의지를 하고 미신을 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의 2주간의 연휴기간도 무척 길 뿐만 아니라,
2주 동안 학과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이것 뿐 만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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