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노이 살 적에../하노이 일상

하노이는 아직도 설날 연휴 중...

by 쏘아이 2012. 1. 28.

 

16일(월) 밤에 여행을 떠나 열흘 만에 하노이로 돌아왔다.

하노이는 아직도 설날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하노이가 이렇게 조용한 적이 있었던가?

나는 이렇게 한가한 하노이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차도 많지 않고, 그 많던 오토바이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모두 다 고향에 간 것일까?

 

무척 한산한 도로. 오토바이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늘 학생들로 북적이던 학교 후문 골목길인데... 너무나 조용하다.

 

 

이 빨간색 등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차이나 타운에서 많이 보았던 등인데...

베트남은 중국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것 같다.

 

공희발재(恭喜發財)라고 쓰여진 붉은색 등

 

 

 

붉은색 등을 죽 달아놓은 학교 뒤 주택가 모습

 

 

 너무 조용한 학교 모습

 

 

2층에 있는 한국어학과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아예 못들어가게 막아 놓았다.

학과 사무실 문은 아마 또 봉인을 해 놓았을 것이다.

 

 

베트남은 정초에는 금기사항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이곳 대학에서 생활하면서 놀란 점은,

설날 연휴가 끝난 후, 학과 사무실 문을 아무나 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학과 사무실의 경우에는 설날 연휴 전에 관리인이 와서 문에 종이를 붙여서 봉인을 해 놓는다.

 

대학교의 공식 휴가 기간은 2주간인데, 이 기간 중에는 아무도 학과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설날 연휴가 끝난 뒤, 학과 사무실의 봉인된  문을 아무나 열어서는 안된다.

학과장이 점을 보아서 그 해에 자기와 띠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을 골라서(운수가 좋은 사람) 그 사람에게 문을 열도록 부탁을 한다.

그러면 부탁받은 사람은 싱싱한 꽃을 사가지고 와서 학과 사무실 문을 연다.

 

새해에 좋은 운이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는 의식이겠지만...

너무나 점에 의지를 하고 미신을 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의 2주간의 연휴기간도 무척 길 뿐만 아니라,

2주 동안 학과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이것 뿐 만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