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노이 살 적에../베트남 투어

하노이 북쪽 랑선 지방에서 본 베트남 굿

by 쏘아이 2011. 10. 29.

 

하노이 북쪽 랑선 지방에 여행 갔다가 사당에서 굿을 하는 장면을 보았어요.

베트남 무당이 하는 굿 한번 보시겠어요?

 

랑선 시장 구경을 하다가 주위에 사당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마침 굿을 하고 있었어요.

 

랑선 지방에 있는 기꿍 사당(Den Ky cung)

 

 

기꿍 사당에는 베트남의 유명한 장군을 모셔놓았다고 하네요.

 

바로 아래의 건물에서 굿을 하고 있었어요.

 

 

베트남의 무당은 한국 무당처럼 작두를 타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칼이나 불을 가지고 춤을 추는게 전부인 것 같았어요.

 

두 군데에서 굿을 하고 있었는데, 아래 보이는 앳된 무당은 이제 막 굿 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애기 무당이라고 하네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아저씨가 애기 무당에게 굿하는 법을 지도하고 계시더라구요.

 

 

건물 뒤쪽에서는 나이 든 무당이 굿을 하고 있었어요.

 

보라색 옷을 입고 굿을 하고 있는 나이 든 무당

 

 

굿을 보면서 특이하다고 느낀 점은 무당이 계속 옷을 갈아 입고 굿을 하는 거에요.

같이 간 학생 말이 36번 옷을 갈아 입는 다고 하네요.

 

제가 보고 있는 동안에도 애기무당과 나이든 무당이 계속 옷을 갈아 입고 있었어요.  

 

 

 

나이 든 무당은 빨간색 옷을 입고 머리에 빨간 색 띠를 두르기도 하고

 

 

 

초록색 옷을 입고 초록색 두건과 보랏빛 장식품을 꽂기도 하고...  소수민족들을 위한 옷을 입기도 한다고 하네요.

 

 

 

아래 보이는 트렁크에 무당이 갈아입을 옷이 가득 들어 있더라구요.

 

 

나이 든 무당은 외국인인 제가 옆에서 계속 사진을 찍으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신이 나서 춤을 추면서,

제게 돈을 2만동(1100원 정도) 이나 손에 쥐어 주더라구요. ㅎㅎㅎ

 

 

 

무당이 신이 났는지 굿을 끝낸 후에 제게 자기 굿 장면을 담은 CD 1장을 선물로 줬어요.  

 

 

 

베트남 무당은 한국의 무당처럼 작두를 타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더라구요.

불이 붙은 막대를 들고 춤을 추고, 큰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는게 전부 였어요.

한국의 굿은 스릴이 있고 엑스터시 한 면이 있는데 

베트남 굿은 좀 심심하다고나 할까...

 

아뭏든 재미난 굿을 보고, 저는 떡대신 귤을 얻어 먹었답니다. ㅎㅎㅎ

 

 

PS. 굿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리려 했는데 용량 초과라 안 올라가네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