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향사(香寺)에 다녀왔어요.
몇 주 전부터 베트남 선생님이 새해라 향사에 기도하러 가는데
같이 가지 안겠느냐고 제안을 해서 따라갔지요.
베트남 사람들은 새해에는 꼭 향사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온다고 하네요.
베트남 선생님 친구 가족과 또 친구의 친구가족이 현지에서 조인을 해서
우리 일행은 10명이나 되었어요.
향사는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75km 떨어진 곳에 있는
전통 고사찰 밀집지대에 있는 절을 가르키는 것이라고 해요.
베트남 선생님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하노이에서 2시간이 넘게 걸려
향사 가는 배 타는 선착장에 도착했지요.
이런 배를 타고 향사로 갑니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배 1척을 전세를 냈어요.
강 폭이 매우 넓고 물도 많아서 강인줄 알았는데, 이게 강이 아니라고 하네요.
베트남 선생님 왈 "강이 아니라 큰 하천이에요"
만원인 배의 모습.
이 배 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탄 배도 있었어요.
저는 배가 가라앉을 것만 같아 불안했지만,
정작 배에 탄 베트남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었지요.
배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저는
구명조끼도 없는 조그만 배에서 무서워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지요.
주위경관은 멋있었는데, 무서워 배를 잡고 있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ㅠ.ㅠ.
처음 도착한 향사의 사원
주위 풍경
두번째 절에 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내렸는데
눈에 확 띄는 광경
헉! 징그러워라...
무슨 고기냐고 물어보니 벳남 선생님은 개고기라고 하고, 다른 친구는 쥐고기라 하네요.
그런데 무슨 쥐가 저렇게 크지?
저는 개도 쥐도 아니고 들짐승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조금 더 가다보니 식당 입구에
헉! 이번에는 사슴이네요.
털이 그대로 있는 사슴을 그 자리에서 잘라서 팔기도 하고
즉석요리를 해 주기도 한대요.
고기야 싱싱해서 맛있을지 모르지만 좀 징그러웠어요.
이런 광경을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연방 셔터를 눌러대고...
이어서 도착한 두번째 절.
처마끝이 완전히 하늘로 향한 모습이 한국의 절과는 많이 달랐어요.
연초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았어요.
사진 찍기도 힘들 정도로....
불당 내부
신자들이 올린 공양물이 너무 많아 겹겹이 쌓아놓은 모습.
한국에서는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면 그 물건을 그대로 두고 오는데
베트남에서는 자신이 올렸던 물건을 다시 가지고 오네요.
베트남 선생님이 공양 올렸던 과자와 사탕을 주면서
"이건 부처님이 주신 거라 좋은 거니까 이거 먹으면 일이 다 잘될 거에요" 하네요.
저는 준비해 간 것이 없어서 500동, 1,000동 등 주로 돈을 올렸어요.
경내의 모습. 창살 문양
이 절에서 나와 조금 걸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동굴속의 절로 이동을 했어요.
동굴 속의 부처님
너무 깜깜해서 사진이 잘 안나왔어요.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기 너무 힘들었지요.
여기에서는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는 베트남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가방에 신경 쓰느라 너무 머리가 아팠어요. ㅜ.ㅜ
돌아오는 배에서
엄마가 사준 바구니가 예쁜지 계속 만지작 거리는 꼬마 아가씨.
향사가는 길도 아름답고 볼 거리도 많은 것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겉 같아요.
나중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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